고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이 북한으로 몰고 간 소떼를 키웠던 현대 서산농장이 최근 가축 분뇨 수백 톤을 불법으로 쌓아뒀다가 적발된 사실이 YTN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. <br /> <br />경찰은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업체 대표를 입건하고 농장 사무실을 압수수색 하는 등 본격 수사에 착수했습니다. <br /> <br />박기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지난 1998년,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소 천 마리를 끌고 방북길에 올랐습니다. <br /> <br />금강산 관광과 사상 첫 남북정상회담 등 남북 교류와 경제 협력의 첫 물꼬를 튼 역사적인 사건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당시 북으로 끌고 간 소들의 후손 3천 마리는 지금도 현대자동차 그룹 계열사인 현대서산농장에서 키우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그런데 이곳에서 최근 3~4년 동안 가축 분뇨 수백 톤을 무단으로 쌓아둬 오염을 일으켰다는 공익제보가 접수됐습니다. <br /> <br />적발 당시 사진을 보면 농장 한 켠에 사람 키보다 높게 가축 분뇨가 쌓여 있습니다. <br /> <br />지난 2020년 위성사진을 봐도 이런 모습이 뚜렷하게 드러납니다. <br /> <br />지난 2월 서산시에서 확인한 것만 210㎡ 면적에 2m로 높이로 쌓여 있었는데, 25톤 덤프트럭 20여 대 분량입니다. <br /> <br />가축 분뇨는 허가받은 처리 시설을 거쳐 퇴비로 사용하거나 정화해야 합니다. <br /> <br />불법으로 방치해 오염을 유발했다면 징역 2년 이하 또는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. <br /> <br />사유지라도 지붕 없는 들판에 분뇨를 쌓아두지 못하게 하는 건 비가 왔을 때 문제가 커지기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오염 물질이 빗물에 녹아 주변 도랑이나 지하수로 들어가게 되는 겁니다. <br /> <br />축사에서 나온 물은 이곳 수로를 거쳐 그대로 바다로 흘러 들어갑니다. <br /> <br />생태계 영향은 물론, 어민들까지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. <br /> <br />실제 인근 어민들은 담수호에서 방류할 때마다 거품이 나오고 양식장도 피해를 입고 있다고 말합니다. <br /> <br />[인근 어민 : (거품이) 배 위로 올라올 정도로 많이 생기죠. 양식장 피해도 있죠. 간조 때 (담수호 물을) 빼다 보면 고기가 성장하는데 병도 오고 여러 가지 문제가 있죠.] <br /> <br />서산시는 현대서산농장 측에 개선 명령과 함께 과태료를 부과하고 경찰에 고발했습니다. <br /> <br />경찰은 담당 직원과 현대서산농장 대표이사를 입건하고 농장 사무실을 압수수색 했습니다. <br /> <br />축사 관리 자료들을 분석해 의도적으로 분뇨를 불법 처리한 것인지 확인한 뒤 관계자... (중략)<br /><br />YTN 박기완 (parkkw0616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20316045112387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